“개명”으로 사라진 의처증

2009년 가을 어느날 전화벨이 울려 왔다.

“선생님 우짜꼬예? 우리 남편이 죽을라카나 이상해졌어예~!!!”

 

깜짝 놀라 무슨 말이냐고 채근했더니, 자기남편이 의처증이 없어지고 예전에 없이 다정하게 잘 대해준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그전 같으면 일상적인 모임은 나가지도 못하게 하는데 그렇치 않고, 일이 있어 늦게 볼일 보고 들어간다고 해도, 그런 일은 당신이 알아서하고 조심해서 들어오라고 한다며 이름개명한지 일 년 만에 우째 이런 일이 있느냐며 호들갑이다.

 

약 1년전 여사을 만나 상담을 하였다

여사은 작은 사업체를 가지고 있었고, 수완도 좋고 손님도 많았지만 돈이 모이질 않고 남편의 사업 실패로 계속 빚을 갚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실업상태인 남편은 외도와 결혼 후 계속되는 의처증등으로 시댁, 친정, 가족들 이중 삼중으로 부인을 힘들게 하는 상황이 왔었다.

의처증 남편과는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힘든지 상상조차 못할거라고 했다. 부인은 살아갈 의욕도 없고 죽고 싶다고 말을 반복하였다.

 

남편의 울림수:

천간: (편재,편관   비견,비견   편재,식신)

지지: (편관,도식   식신,식신   편관,편인)

열심히 하여도 주변인의 배신을 당하며 가족에게 피해를 주고

자신과 부인은 물론 자녀에게도 불행이 닥치는 운명수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여자문제와 사업실패 중심운(비견格)

호기심과 의처증 정신적인 애로(도식,식신)

자녀애로운와 관재구설(식신,편관)

 

부인의 울림수:

천간: (편인,비견   겁재   식신,도식)

지지: (비견,식신  상관   편재,비견)

남편을 뜻하는 (관)이 보이질 않아 남편이 잘되어 덕보기는 힘들고,

자녀근심운 식신이 도식의 극을 받으니 자녀 애로가 당연히 있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하나 겁재격으로 식신을 만나니 남편이 남편이 아닌 것이다.

겁재격으로  편재는 비견을 바라보니 재물이 모이기 힘이 들 수 밖에.....

중심운의 음양만 다르지 두부부가 고집이 대단하니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전쟁의 연속이다

 

현재는 부부의 이름 모두 개명후 몇 달전에는 실직상태였던 남편은 취직이 되어 잘 다니고 있고, 의처증으로 부인의 사업장에서 살다시피 했던 남편은 사업장에는 발길을 끊었다.

남편이 하는 말인즉 자신도 그전과 달리 이상해졌단다. 이제는 잔소리가 하기싫어졌고 간섭도 하기 싫어졌다고 하며 이제는 서로 양보를 하면서 이해해 주고 살아간다고 한다.

물론 통장에 잔고도 생긴다며 기뻐했다.

 

-부산 본원 김규리원장님 학술회발표 발췌-